BIC와 스토브, 인디 게임 생태계 지원을 위해 맞손.. "다년간 진정성있게 협력할 것"
글로벌 인디 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3(BIC Festival 2023, 이하 BIC 페스티벌 2023)'가 8월 25일 열린 개막식과 함께 3일간의 뜨거운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BIC 페스티벌 2023'은 22개국에서 온 203개의 국내외 인디게임 작품이 전시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를 자랑한다. 특히 BIC와 스토브 인디가 MOU를 맺고 스토브 인디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여, 부산 벡스코 제1 전시장으로 무대가 옮겨진 것도 큰 변화다.
인디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은 BIC 서태건 조직위원장과 스토브인디의 여승환 이사를 만나 양사의 입장을 들어봤다.
Q: 게임동아: BIC가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벡스코에 입성을 했다. BIC를 주최하는 입장에서의 소회가 궁금하다.
A: 서태건 위원장: 2015년에 처음 BIC를 시작했을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복도와 강당에 천막을 치고 행사를 시작했었다. 이후 영화의 전당에서 행사를 하면서 태풍에 천막이 날아갈까봐 모래주머니 껴안고 있던 것도 기억이 난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게 인디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벡스코로 오게 되었는데 개발자분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그리고 행사 규모도 이제는 벡스코가 아니면 담을 수 없는 규모가 됐다.
BIC의 기본이 글로벌 인디 게임 어워드인 만큼, 향후 어워드의 권위를 높이고 질적인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려고 한다.
Q: 게임동아: 스토브 인디는 BIC의 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여승환 이사: 스토브 인디는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 업체의 지원을 계속 해왔고, 창작자 지원도 해왔다.
BIC도 매년 게스트로 초대받아서 오다가, 작년에 스폰서십을 맺고 올해 플래티넘 스폰을 진행했다. BIC의 행사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서 뿌듯하다. 특히 올해는 BIC의 발전에 기여를 하게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올해 스폰서십 지원을 해드렸는데 앞으로도 같이 발전하는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Q: 게임동아: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버닝비버라는 행사를 따로 하고 계신데 BIC도 지원하는 이유는?
A: 여승환 이사: BIC는 한국에서 인디 게임의 중심 행사라고 할만하다. 저희가 BIC를 비롯해 방구석 게임쇼 등등 많은 행사들에 후원하는 이유는 행사 하나 하나가 인디 게임들의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저희 스토브 인디는 인디에 진심이 서로 맞닿아있는 곳에는 얼마든지 지원을 할 수 있다. 인디 행사가 아닐 수도 있는 행사도 철학이 서로 닿아있으면 조금씩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생태계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하려고 한다.
Q: 게임동아: 이번 BIC에서 눈에 띄는 개발사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서태건 위원장: 이번에 203개 게임이 전시됐는데, 그냥 나온 게임들이 아니다. 사전에 4배수로 신청이 되었고, 2개월에 걸친 3-40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서 선정된 게임들이 전시가 되고 있다. 모든 게임들이 다 귀하고 우수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회사들이 있긴 하다. 개발 포기를 했던 게임이 완성도 하고 퍼블리셔도 정해지고 투자까지 받은 경우도 있고, 직장을 다니면서 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한 인디 게임사 개발자는 2시가 되면 그만 자라고 해서 회사 이름이 2시인 회사도 있다.
특히 한 개발사 대표님은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널로 망하자' 라는 정신을 말해주었는데 굉장히 공감이 됐다.
Q: 게임동아: 스토브 인디 쪽에서도 눈여겨 본 게임사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
A: 여승환 이사: 개인적으로 부산 인디 팀들이 매년 발전하고 있는 걸 느낀다. 그래서 부산 쪽에서 활동하는 인디 팀 게임들을 추천드린다. BIC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부산에서 활동하는 인디 게임들을 한 번 살펴봐주셨으면 좋겠다.
Q: 게임동아: 사실 인디라는 말이 기준이 모호하다. 각 대표님이이 생각하는 인디란 어떤 것인가?
A: 여승환 이사: 사실 규모적인 측면으로 나누고 싶지는 않다. 창작과 디렉팅에서 상업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 혹은 자기의 철학을 고집해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느냐가 그 그분이 될 것 같다. 상업성을 위해 자신의 철학을 많이 누르고 게임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인디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A: 서태건 위원장: 인디 게임의 정의는 정답이 없다. 나름대로의 인디 게임의 정의는, 시장을 보지 않고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 궁극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다보니까 돈이 벌리는 식이 되면 가장 좋을 것 같다.
물론 인디 게임의 전시회이고 어워드이기 때문에 출품을 받을 때 과연 이 게임이 인디 게임인지 서류상으로 평가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제출하신 개발자분들에게 맡긴다. 인디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신청하는 식이다.
Q: 게임동아: BIC의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서태건 위원장: BIC는 대만, 일본, 싱가폴, 중국 등 많은 인디 게임 단체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서 BIC 인지도가 생기고 있는 것 같고, 유럽 쪽에 개발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줘서, 출품의 45% 이상이 유럽 게임이다.
글로벌 어워드라는 행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무게감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국내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라는 어워드도 있지만 국내 게임 대상의 행사고, 글로벌 어워드는 BIC가 한국에서 유일하니까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A: 여승환 이사: 저희가 BIC를 너무 사랑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탑이지만 글로벌하게 나가고 있는 잠재력이 너무 좋아서다.
BIC가 한국에서 출발한 인디 게임 축제이고 인디 게임의 생태계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BIC가 글로벌에서 성장하는데 지원해드리는 것이다. 이제 BIC의 다음 키워드는 한국 인디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생태계 발전이 아닐까. 넥스트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Q: 게임동아: 두 대표님께 마지막 한 마디를 부탁드린다.
A: 서태건 위원장: 스토브 인디와 BIC가 같이 좋은 파트너로 갈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이라는 부분에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에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 측 모두 인디 게임의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또 플래티넘 스폰서 외에도 스토브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스토브 내에 BIC 페이지가 만들어져서 노출이 되기도 했다. 향후에도 서로 크로스마케팅하면서 윈윈하면 좋을 것 같다.
A: 여승환 이사: 우리는 BIC가 선배같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생태계 발전도 BIC가 훨씬 먼저 시작했지 않은가. 글로벌 접점을 넓혀가며 성장했기 때문에, 스토브 인디이자 멘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MOU를 맺으면서 진정성이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인디라는 틀 안에서 서로 발전하는 모습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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