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오감 자극 고수 에이드와 용과 빙수 #마실마실
전혜윰 2023. 8. 25. 14:00
독특한 비주얼에 한 번, 색다른 맛에 또 한 번 반할 메뉴가 있는 두 카페.
「 춤 」
충무로역 1번 출구를 나오면 커다란 간판 하나가 눈에 띕니다. 그 ‘춤’이라는 한 글자를 따라가면 마치 무대로 사용해야 할 듯 중앙을 텅 비워 둔 공간에 당도하게 되죠. 심볼처럼 자리 잡은 행잉 오브제를 가운데 두고 안락한 소파가 띄엄띄엄 놓여있는 모습은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이곳에선 이름에 걸맞은 재미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춤바람’은 다양한 마실 거리를 즐기며 신청곡을 받아 함께 분위기를 즐기는 해피아워 행사예요. 최근 신청곡 서비스를 기존 영업시간에도 도입했다는군요. 춤에는 테이블 위에 놓인 색색의 수정구슬처럼 다양한 음료와 음식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냉차’ 메뉴가 위트 있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푸릇푸릇한 숲을 연상케 하는 ‘낙원’은 레몬과 라임, 민트가 들어간 산뜻한 맛의 아이스티예요. 여기에 독특한 향긋함을 가진 고수를 듬뿍 올려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히비스커스와 로즈힙, 유자를 블렌딩한 ‘일몰’도 인기죠. 낮에는 카페, 저녁엔 와인바로 변신을 꾀하는 이곳에서 신바람 나는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 220 2층
인스타그램 @chum_chungmuro
「 카페 카다로그 」
‘카페 카다로그’는 맞은편 건물에 ‘스페이스 카다로그’를 함께 운영하며 매 전시마다 작가와 컬래버한 메뉴를 선보입니다. 맛은 물론 예술성이 가미된 ‘작품 같은 메뉴’는 전시의 시작과 함께 탄생해 끝나면 사라지죠.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 OTC(원 투 차차차)는 심래정, 김지예 작가 등이 거쳐 간 협업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주인공이었습니다. 보통 전시 종료와 함께 협업 메뉴도 안녕을 고하지만, ‘001 라즈베리용과빙수’는 독특한 비주얼과 맛으로 인기를 끈 덕분에 이례적으로 또 한 번 만나볼 수 있게 됐어요. 메뉴 앞에 붙은 ‘001’은 OTC가 디자인한 계단 트레이(stairs tray_001)에서 따왔습니다. 차가워 보이는 금속 플레이트 위에 용과의 은은한 단맛과 라즈베리의 새콤달콤함, 우유의 부드러움이 조화로운 빙수가 중심이 되고 계단을 따라 세 가지 토핑을 올려 마무리합니다. 먹기 좋게 손질된 용과, 라즈베리 퓨레와 아이스크림, 달콤 고소한 연유가 더 풍부한 맛을 완성해 주죠. 곧 승천할 듯 인상적인 장식은 용과의 머리 부분을 활용했습니다. 11월까지만 준비되는 라즈베리용과빙수에 이어, 다음엔 또 어떤 메뉴가 오감을 만족시켜 줄지 기대되네요.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105 이화빌딩 4층 401호
인스타그램 @cadalogs_cafe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