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하루 만에 7%대 약세...왜? [오늘, 이 종목]
증권가선 “일시적 현상”...긍정 전망 우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25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7.42% 하락한 2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 이후 7.21% 급등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네이버가 24일 선보인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온 전 세계적 생성형 AI 열풍에 맞서 네이버가 내놓은 핵심 무기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위해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했으며, 이를 토대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4년 동안 여러 기술 전환기와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면서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은 클로바X에 대한 성능 논란 영향을 받았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창작과 요약,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한국판 챗GPT인 ‘클로바X’도 선보이고 곧바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당 할당량을 3시간에 30개 대화로 제한했는데,이 서비스를 활용한 일부 이용자들은 클로바X 답변의 정확성과 속도 등에서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애널리스트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챗봇 서비스인 클로바X에 대해 성능 우려가 드는 검색 결과물이 여럿 발견되고 있다”면서 “근사한 청사진을 실제로 완성해나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성능의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트래픽이 안정화되자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대화형 AI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능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성능 저하 이슈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4분기 이후 강해질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며 매수하는 것을 권고했다.
증권가에서도 전반적으로 네이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하이퍼클로바X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고, 기업 간 거래(B2B) IT 솔루션 시장 진출 역시 신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도 ”네이버에 새로운 AI 서비스가 적용돼 기존 서비스들의 이용자 록인(Lock-in, 붙들어 두기)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효과가 실적으로 증명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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