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일성도 못 만든 ‘정율성 공원’ 한국에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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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광주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공원'에 대해 "김일성도 생전에 만들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에 생긴다니 웬 말이냐"고 25일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율성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군가를 지은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김일성과 김정일은 '음악가 정율성'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어 정율성이 북한군 군가를 지어 북한군 창설과 전투력 향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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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광주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공원’에 대해 “김일성도 생전에 만들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에 생긴다니 웬 말이냐”고 25일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율성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군가를 지은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김일성과 김정일은 ‘음악가 정율성’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어 정율성이 북한군 군가를 지어 북한군 창설과 전투력 향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은 ‘음악가 정율성이 너무 잘 됐다’면서 그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오혜영을 모든 작가들이 따라 배우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그러면서 “6·25전쟁 때 북한군은 정율성이 지은 군가를 부르며 남침했고, 대한민국 국민 수백만명이 북한군가가 울리는 속에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 세상에 침략군 군가를 지은 작곡가를 기념하겠다고 공원을 조성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태 의원은 특히 “자기 나라 국민 수십만명을 죽인 외국군 군가를 지은 인물을 ‘두 나라 우호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의원은 광주시가 정율성을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태 의원은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도 만든 인물인데, 중국군이 한·중 우호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국민은 잘 알지 못한다”며 “중국군에 대해 우리 국민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6·25전쟁에 참전해 한반도 통일을 가로 막고 수십만의 우리 국민을 죽였다는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태 의원은 “김일성이 생전에 만들어 주지 못한 정율성 공원이 대한민국에 생긴다니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도 괜찮은 것인가”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정율성은 양림동 태생으로 중국에서 활동한 음악가다. 그가 작곡한 ‘팔로군대합창’ 중 ‘팔로군행진곡’이 중국 ‘인민해방군가’로 비준받았다.
광복 이후에는 북한으로 넘어가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했다.
광주시는 예산 48억원을 들여 내년 초까지 정율성 공원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2일 “48억원을 누구에게 바친다는 말인가”라며 공원 건립을 철회할 것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그러자 강기정 시장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며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적었다.
강 시장은 정율성에 대해 “항일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 조국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가 겸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중국인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삶은 시대의 아픔”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중 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박 장관에게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시라”고 쏘아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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