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추월 당한 배지환 다시 달린다, 69일 만의 도루···멀티 출루

이형석 2023. 8. 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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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69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배지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0-3으로 뒤진 2회 말 2사 1, 2루에서 왼손 선발 저스틴 스틸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후속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 타석에서, 스틸의 슬라이더 승부를 틈타 2루 도루에 성공해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시즌 21호 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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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도루를 기록한 것은 6월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배지환은 7월 초 발목 부상으로 빠져 한 달 보름 이상 자리를 비웠다. 부상 전후에는 도루 시도 자체가 아예 없었다. 

배지환은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처음으로 20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통산 4차례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4월 한 달에만 도루 9개를 올리며 빠른 발을 자랑한 배지환은 추신수(22도루)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돌파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KBO리그 도루왕 출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추월당했다. 김하성은 배지환이 부상으로 빠진 7월 이후 도루 15개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타율 0280, 17홈런, 49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벌써 30도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25일 현재 시즌 도루 28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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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이날 2회 스스로 득점권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3회 조슈아 펄래셔스의 우월 투런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4회 헛스윙 삼진, 7회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3-3이던 9회 말 2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끝내기 기회를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에서 4-5로 져 2연패를 당했다.

배지환의 타율은 0.240으로 소폭 올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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