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최원종 카톡 프로필은 '노무현+욱일기'

김은하 2023. 8. 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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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학창 시절 생활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3일 발생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다루며 피의자 최원종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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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프로필 사진·학창시절 공개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학창 시절 생활이 공개됐다.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화면 [이미지 출처=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3일 발생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다루며 피의자 최원종을 집중 조명했다.

최원종의 초·중 동창생이 공개한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동창생은 “이름이 최원종인데 프로필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 사진인 거다. 어? 뭐지? 하고 눌러봤는데 뒤에 욱일승천기가 배경으로 돼 있고 일본어로 뭐라고 쓰여 있었다. 얘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현역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성남 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해당 일본어는 해석하면 “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뜻이다. 또 최씨는 일본어로 “기도해 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라고 쓰기도 했다.

동창생은 최원종의 학창 시절에 대해 “눈에 띄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였다고 표현했다. “평소 조용하고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언행도 하지 않는데 칼로 그렇게 (난동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처음에 진짜 아닐 줄 알았다. 다른 최원종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자퇴 사실도 알렸다. “(최원종이)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나서 3일인가 4일 만에 자퇴했다”며 “그냥 쌩 나가버려서 이유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또 성인이 된 뒤 동네 헬스장에서 최원종을 마주쳐 인사를 건넸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대답을 잘 못 하더라. 우물쭈물한다고 해야 하나”라고 표현했다.

최씨는 범행에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흉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밖에 나갈 때 30㎝ 흉기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 사건 전날에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도 티끌 같은 시간이다”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적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최원종 중학교 졸업사진 [사진 출처=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으나 측정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문항(40점)으로 이뤄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다. 국내에서는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중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가 2020년 아무런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다가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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