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임종훈, '5년전 銀' 설욕 생각 뿐…"금메달 위해 중국 뛰어넘겠다" [AG 미디어데이]

나승우 기자 2023. 8.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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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에이스 임종훈의 머리속에는 5년전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 패배로 남자 탁구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7회 연속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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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진천, 나승우 기자) 남자 탁구 에이스 임종훈의 머리속에는 5년전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19회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되며  총 39개 종목에 남녀 선수 868명, 임원 273명까지 총 114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참가하는 한국은 지난 2018 자카트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종합 3위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남자 탁구 대표로 참가해 이상수, 김동현, 정영식, 장우진과 함께 단체전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30일을 남겨놓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종훈은 24일 선수촌 내 오륜관 1층에 위치한 탁구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임종훈은 "이번이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지난 대회랑은 다르게 이번에는 주전으로 많은 종목에 출전한다. 메달도 메달이지만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저번 대회를 돌이켜보니 그때는 내가 주전이 아니었고, 다른 형들이 주전으로 많이 뛰었다. 난 도와주는 입장이었다. 또 언제든지 시합을 뛸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지금은 내가 주전으로 많이 나설 것 같다. 책임감이 많이 든다"고 5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임종훈에게 있어 중국은 설욕의 대상이다. 앞서 말했듯 임종훈은 지난 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완패해 금메달을 목전에서 놓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패배로 남자 탁구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7회 연속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탁구는 유독 중국의 강세가 조금 많은 편인 것 같다"고 입을 뗀 임종운은 "인기도 워낙 많고, 관중들도 많이 올 거다. 텃세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다른 시합들과는 다르게 적진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몇 번 시합을 뛰면서 분위기가 어느정도인지는 알고 있어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도 중국을 꼽았다. 임종훈은 "최근 아시아에서 전체적으로 탁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도 있고, 대만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찌됐든 최강국은 중국이다"라며 "일본과 대만을 넘는 게 첫 번째 목표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중국을 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중국만 넘는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무조건 중국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아시안게임 개최 직전, 강원도 평창에서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에 가장 적절한 모의고사다.

임종훈은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먼저 평창에서 열린다. 그 대회부터 일단 중국 선수들이나 일본 선수들에게 쉽게 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정도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어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다음주, 다다음주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1차 목표"라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절대 중국에게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진천,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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