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1골 1도움, 미트로비치 데뷔골, 네베스·피르미누 도움…사우디 주름잡는 스타들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알이티하드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벤제마가 1골 1도움으로 알이티하드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7분 하프라인부터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공을 몰고 온 뒤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후 수비 사이로 공을 차넣어 골키퍼 반대편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도움도 기록했다. 벤제마는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아 수비를 달고 골라인 부근까지 들어갔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살레 알암리에게 패스해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레알마드리드 시절부터 즐겨했던 도움 패턴이 그대로 재현됐다.

누누 감독과 불화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랍어 일간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24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벤제마가 현재 전술에 부합하지 않으며, 영입을 원했던 선수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이날 시즌 첫 골을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동료에게 양보하는 등 이타적인 모습까지 보이며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힐랄). 알힐랄 트위터 캡처

최근 알힐랄로 이적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는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후벵 네베스가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힐랄은 살렘 알다우사리의 멀티골과 압둘라 알함단의 쐐기골에 힘입어 알라에드를 4-0으로 대파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리야드 마레즈가 오른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뒤로 연결했고, 이를 프랑크 케시에가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피르미누는 후반 45분 득점을 기록할 뻔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산됐다. 알아흘리는 케시에 결승골로 알아크두드에 1-0 신승을 거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 알아흘리 트위터 캡처

유럽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나란히 활약해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디가 에므리크 라포르트, 메리흐 데미랄, 야신 부누 등 계속 스타들을 끌어모으고 있어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펼쳐질 걸로 예상된다.

사진=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아흘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