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예외 없었다… 머그샷 ‘찰칵’

송태화 2023. 8. 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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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해 일시적으로 구치소에 감금되고 머그샷을 촬영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주 국방장관에게 압박을 가한 의혹으로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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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검찰 출석 만에 처음으로 머그샷 촬영
이전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 받았으나 예외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그는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로 이동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해 일시적으로 구치소에 감금되고 머그샷을 촬영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주 국방장관에게 압박을 가한 의혹으로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 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했다. 4번째 형사 기소돼 검찰에 4번째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했다. 이번엔 달랐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예외 없이 머그샷을 촬영한다는 얘기였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다.

앞서 풀턴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했던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최대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주 법무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포함, 13개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무더기 인용됐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와 재판 4건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는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혐의, 6월 기밀문서 유출 혐의, 이달 초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구치소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대표되는 흰색 셔츠와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한껏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로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다만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그는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며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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