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급 작품" 홍현석 환상 발리, 헨트는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0 승

홍현석(KAA헨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현석이 기가 막힌 발리슛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5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에 위치한 겔람코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KAA헨트가 아포엘에 2-0으로 이겼다.

헨트가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상태에서 후반 32분 말릭 포파나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골키퍼 키를 절묘하게 넘기며 득점하는 행운이 따랐다.

홍현석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지체없이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높이 솟아올랐던 공을 정확히 왼발에 얹어 강력하게 때린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홍현석(KAA헨트). KAA헨트 홈페이지 캡처

이번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홍현석은 컨퍼런스리그와 벨기에 프로 리그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또한 지난 시즌 헨트 이적 이후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아름다운 득점에 헤인 판하저브루크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그렇게 높이 뜬 공을 정확히 발에 맞춰 득점한다는 것은 월드클래스급 작품"이라며 홍현석이 기술적인 슈팅으로 놀라운 득점을 뽑아냈다고 칭찬했다.

홍현석은 득점 외에도 헨트 공격 작업의 중심축으로 경기 내내 활약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2선 전역을 커버하며 공격을 이끌고 전방 압박으로 1차 저지선 역할도 수행했다. 전반 18분에는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기프트 오르반을 향해 로빙패스를 보냈지만 득점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44분에는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감각적인 칩샷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헨트는 컨퍼런스리그 본선 진출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오는 9월 1일 키프로스 원정을 떠나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2점차 이상으로 패배하지 않을 경우 컨퍼런스리그가 창설된 2021-2022시즌 이후 3시즌 연속으로 컨퍼런스리그 무대에 오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KAA헨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