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투자자 털어 김상희 특혜"…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조사 촉구

당 원내대책회의 발언
"금융범죄 사기극 권력자 밝혀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5일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논란과 관련 "거대한 금융범죄 사기극에 가담한 권력자들이 누구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 직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해준 정황이 적발됐고, 그 당사자는 민주당 4선의 김상희 의원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일 강력범죄 대책 마련 점검차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김 의원은 2019년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중단 선언 직전 2억원의 자금을 돌려받은 의혹을 받고있으며, 이 자금의 출처는 다른 펀드와 운용사 고유자금"이라며 "한 마디로 다른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김 의원에게 특혜가 돌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임사태는 문재인 정부에서 드러나 대규모 금융사기"라며 "4000여명의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본 사건인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여러 인사가 지목됐지만 노골적 봐주기 수사로 무엇하나 명료하게 밝혀진바 없다"고 했다.

이 총장은 "재조사가 들어가면서 실체적 진실이 이제야 수면위에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전당대회 돈봉투, 코인게이트까지 전대미문의 범죄사건에 민주당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활동을 정치수사, 정치탄압이라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얼마나 썩어들어간 정권이었기에 범죄 혐의가 끝도 없이 드러나는 것이냐"며 "단 한 건의 암수 범죄도 없도록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로 실체적 진실과 배후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전날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유력 인사에 특혜성 환매를 해 줬다고 밝혔다. 이 중 2억 원을 돌려받은 다선 국회의원이 있다고 밝혔는데, 한 언론은 그가 김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저는 거래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며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 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