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장' 광주·전남 친명계 입지자들 활동 본격화

안현주 2023. 8. 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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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전남에서 '이재명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대표 '측근'으로 불리면서도 사법 리스크로 움츠렸던 친명계 인사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일제히 보폭 넓히기에 나선 것이다.

이정락 대표 또한 친명계 인사로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광주시 상임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명의 기본사회로 가자!'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창립 강연회에는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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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에 움츠렸던 측근들 "더 이상 시간 없다"...출판기념회 등 행사 잇따라 개최

[안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 권우성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전남에서 '이재명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대표 '측근'으로 불리면서도 사법 리스크로 움츠렸던 친명계 인사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일제히 보폭 넓히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 또한 총선 출마 채비를 마친 친명계 인사들을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은 '기본사회위원회' 조직을 활용해 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호남 친명계의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동구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광주기본사회연구소' 창립기념 초청 강연회를 연다.

차기 총선에서 서구갑 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는 강위원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냈고, 대선에서는 후보 일정총괄을 책임졌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날 창립하는 연구소는 동구남구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락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정락 대표 또한 친명계 인사로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광주시 상임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명의 기본사회로 가자!'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창립 강연회에는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본사회연구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동구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창립기념 초청 강연회를 연다. 사진은 강연회 홍보 포스터.
ⓒ 광주기본사회연구소
친명계 예비 입지자들의 홍보 행사도 연달아 개최된다.

먼저 강위원 사무총장이 9월 3일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에서 동구남구갑 지역구를 노리는 정진욱 전 이재명 후보 대선 선대위 대변인은 9월 6일 출마 선언과 토크콘서트로 일찌감치 총선전에 돌입한다.

광산구갑 지역구로 나서는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도 9월 16일 출판기념회를 예고했다. 박 전 고검장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으로 최근 검찰의 공세를 제일선에서 막고 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서 평당원으로 현역 국회의원과 대결해 41.3%를 득표해 화제를 모았던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도 9월 22일 소리통연구소 개소식을 연다. 친명계 인사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광주시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 전 대표는 서구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며 세를 결집하고 있다.

17명의 후보가 난립한 지난 나주시장 선거에서 '청년후보'로 경선 2위까지 올랐던 최용선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나주·화순 지역구 친명계 후보로 총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인재영입실무지원단장을 맡았고, 최근에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이달 31일 나주에서 세몰이 강연회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박노원 중앙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기본사회론 강연회를 열고 텃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장성 부군수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지방고시 관료 출신으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남도 상임운영위원을 맡았다.

이재명 대표도 최근 광주·전남에서 활동하는 측근 5명을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해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16일 특보로 임명된 지역 인사는 강위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균택 전 고검장, 김문수 전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전략상임이사, 정의찬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정진욱 전 선대위 대변인 등이다.

광주 지역구를 택한 강위원(서구갑), 박균택(광산구갑), 정진욱(동구남구갑) 특보 외에 김문수 특보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정의찬 특보는 전남 해남·완도 지역구 출마를 앞두고 있다.

최용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은 "경선에 앞서 혁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물밑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친명계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며 "혁신정치의 선명성을 내세우는 친명계와 이를 반대하는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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