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강수민 외신캐스터]
1. 3년 이상 사용가능한 제품을 내구재라고 하죠. 미국의 내구재 수주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5.2% 줄어든 2천859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1% 감소보다도 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건데요. 특히 운송 장비 수주가 14% 감소하면서 운송 장비 수주 또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밤사이 발표된 경제지표 하나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우리시간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나오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인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이 줄어들며 2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집계한 예상치인 24만명을 밑돌았습니다. 지난 8월 3일에 발표된 수치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데요. 주요외신에서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이는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2. 현지시간 24일,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추가적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고 상당한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상당한 기간 금리를 유지해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정점이 어디인지는 현재로서 신호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둔화시킬 정도는 아니라며 연준이 할 일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위원 중 한 명인 콜린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은 없습니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요. 금리 인상 종료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커 총재는 연준의 긴축은 충분했을 거라며, 긴축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경제 데이터에 따라서 내년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하커 총재는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3. 현지시간 24일,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교수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파월의장은 과거 잭슨홀미팅에서 시장을 크게 움직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잭슨홀미팅을 긴장감 있게 보고 있다며, 다만 지난 7월 FOMC 이후 파월 의장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시겔 교수는 9월 FOMC 회의까지 한달 동안 인플레이션이나 급여 관련 데이터들이 발표될 것이고 , 파월의장은 이런 데이터에 의존할 거라고 밝혔다고 전했고요. 따라서 이번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크게 움직일거라고 기대하는 투자자의 경우 실망하게 될거라고 밝혔습니다. 시겔 교수는 파월의장이 아직 연준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연준은 상황을 진전시켰고 생산성이 크게 늘어났지만 GDP는 아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생산성 향상이 GDP성장을 자극할 때, 이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을 나타낸 거라고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시겔 교수는 파월 의장이 생산성 향상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쪽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를 인상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수준을 볼 때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다만 0.25%포인트 또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금리 결정이 실시간 지표들을 바탕으로 시장을 잘 반영하기만 한다면 괜찮다고 봤는데요. 2021년 당시에는 이런 것을 무시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습니다.
4. 현지시간 24일, 미국 법무부가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 기술 회사, 스페이스X가 난민과 망명 신청자를 채용 과정에서 차별했다는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시민과 합법적인 영주권자만 채용해온 걸로 나타났는데요. 법무부는 2020년 6월부터 해당 혐의를 조사해왔는데, 고용 차별을 당한 이들이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스페이스X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만명 이상의 채용 인원 가운데 망명자는 단 한 명이었는데요. 그 한 명의 직원 또한 당국이 채용 심사 관련 조사를 통보한 지 약 4개월 후에 고용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법무부 차관 크리스텐 클라크는 스페이스X가 시민권 문제 때문에 망명자와 난민을 공정하게 평가하거나 고용하지 않았고 연방법을 위반해 해당 지원자들의 고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봤는데요. 스페이스X 채용 담당자와 고위 임원들이 망명자와 난민이 스페이스X에서 취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5. 현지시간 24일, 인공지능 스타트업 허깅페이스가 최근 2억3천5백만 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3천1억원 넘는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45억 달러의 시장 가치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는데요. 우리 돈으로는 약 5조9천억원이 넘습니다. 허깅페이스는 2016년, 챗봇 앱 개발 회사로 시작하여 세계 최대 머신 러닝 플랫폼 중 하나인데요. AI 개발자들이 코드와 언어모델 등을 공유하고 개발자 도구로 AI 모델을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빅테크들이 허깅페이스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과 엔비디아, 아마존, AMD, 인텔, IBM, 퀄컴, 세일즈 포스 등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빅테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클레멘트 딜랑크 허깅페이스 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서 AI 분야 인재를 고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고요. 유명 빅테크들이 허깅 페이스에 투자한 이유로, 해당 기업들의 직원들이 허깅페이스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AI 개발자들이 매일 허깅페이스 플랫폼를 통해 작업하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AI 모델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향후 5년 안에 1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그들이 모두 허깅페이스를 매일 사용한다면, 이는 허깅페이스에 이점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강수민
강수민 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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