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팔거야?’ 방출 작업 막힌 토트넘, 이적 대상만 9명

김우중 2023. 8.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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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선수단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최근 방출설에 이름을 올린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영국 현지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여름 이적시장 내내 꾸준히 방출 대상으로 꼽힌 탕기 은돔벨레. 토트넘은 그와 결별하고자 하지만, 높은 주급 때문에 방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전히 선수단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언급한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무려 9명.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간) “이적시장 마지막 주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빛을 발할 시기인데, 이번 여름은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전망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선수단 정리를 마치지 못한 토트넘을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남들이 원치 않는 선수들의 구매자를 찾아야 하는 익숙한 상황에 부닥쳤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리 윙크스(레스터 시티) 조 로돈(리즈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세 명의 주요 선수를 내보내는 데 그쳤다. 선수 정리가 더디게 진행돼 비대해진 스쿼드 규모를 줄일 때까지 추가 영입을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짚었다.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은 건 탕기 은돔벨레·자펫 탕강가·제드 스펜스·세르히오 레길론·하비 화이트 등이다. 이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된 위고 요리스까지 포함해 6명의 선수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입지가 좁아진 에릭 다이어·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꾸준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다이어는 최근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토트넘과의 결별설에 힘이 실린 바 있다. 그는 지난 프리시즌 중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아직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 믿는다. 주변 동료들이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다빈손 산체스도 이적 대상 중 한 명이다. 매체는 이어 “이외 라이언 세세뇽·브리안 힐은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으나, 임대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지금까지 토트넘의 움직임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진행됐다”면서 “구단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쿼드에 보강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전망한 토트넘의 예상 방출 명단.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9명의 선수가 구단에 남아 있는 상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그렇다면 토트넘의 방출 과정이 더디게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방출 대상 선수 상당수가 지난 몇 년 동안 축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잘 뛰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레길론을 예로 들며 “그는 지난 2022~23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임대돼 단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레길론이 3년 전 라리가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선정됐음에도 그의 가치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 언급된 건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의 주인공 은돔벨레였다. 매체는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임대돼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주로 벤치에서 뛰었으며 형편없는 훈련 태도로 지적받았다”고 부연했다.

2019년 7월 6200만 유로(약 900억원)의 이적료로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은돔벨레는 당시 구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리그1에서 수위급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특히 토트넘에 부족한 전진성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꼽혔다.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6200만 유로의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금액이었다. 심지어 그는 주급으로 23만 유로(약 3억3800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장점으로 꼽힌 전진성은 매 경기 턴오버로 돌아왔다. 수비도, 공격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일찌감치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 요리스 역시 여전히 협상이 더딘 상황이다. 최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개인 협상은 마무리됐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요리스가 주전 자리를 원하면서 다시 미궁에 빠진 모양새다. 요리스의 높은 주급 역시 걸림돌 중 하나로 알려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최근 선수단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선수단 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추가 보강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매체는 “선수들의 상황을 떠나 체계적인 이유도 존재한다”면서 “EPL와 다른 유럽 리그와의 재정 격차가 커져 니콜라 페페(아스널)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첼시)와 같이 원치 않은 선수를 내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돔벨레나 요리스 같은 선수의 임금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거의 없다. 선수들 대부분 급여를 대폭 삭감하거나 한 단계 내려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EPL 하위 구단들은 토트넘의 방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 역시 방송을 통해 토트넘의 잠재적 방출 대상 9명을 조명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토트넘이 선수단 정리를 마치고, 마감 직전 새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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