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갓성비 반값피자·프리미엄 디저트…모두 제 손 거쳤죠"

김유리 2023. 8. 25.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같은 소비자라도 소비 패턴이 늘 같지 않다." 어느 날은 '짠테크족'이 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다가도, 다른 날엔 프리미엄 미식에 눈길을 준다.

최 바이어는 "협력사에 연간 예상 물량을 전달해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한편 발주량, 발주 시기 등을 공유하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며 "그러면서도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피자를 찾기 위해 수십차례 샘플 테스트를 거치고 끊임없는 화상 미팅을 진행해 제품 연구에 집중, 품질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희주 홈플러스 PBGS식품팀 바이어 인터뷰
고물가 시대 반값피자 열풍 이끈 MZ 바이어
누적 30만개…행사 7일 만에 8만개 완판
이색디저트 英 아이스랜드로 '얼리어먹터' 겨냥

"같은 소비자라도 소비 패턴이 늘 같지 않다." 어느 날은 '짠테크족'이 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다가도, 다른 날엔 프리미엄 미식에 눈길을 준다. '먹는 것에 진심'인 3년 차 냉동 상품 바이어는 이 점에 주목했다. 가성비를 따질 땐 피자 한 판도 2000원대에 기분 좋게 맛볼 수 있게 준비하고, 새로운 맛을 찾는 '얼리어먹터'를 겨냥해선 아직 국내에 익숙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투트랙 전략은 보기 좋게 성공했다. 주인공은 최희주 홈플러스 PBGS(자체 브랜드·글로벌 소싱)식품팀 바이어다.

최희주 홈플러스 PBGS식품팀 바이어가 홈플러스시그니처 PB 냉동 피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최 바이어는 '극강의 가성비' 상품으로 '반값 피자'인 홈플러스시그니처 PB 냉동 피자 3종을 기획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웬만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이 3만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2000~5000원대 가격으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이달 반값 행사에선 7일 만에 8만개 완판을 이뤄냈다.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30만개에 달한다. 출시 후 현재까지 냉동 피자 카테고리 부동의 1위다. 그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냉동식품에 대한 고객 인식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 냉동 식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라는 점에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포치즈·모짜렐라·머쉬룸 피자 3종 모두 원산지가 유럽인 고품질 치즈와 얇고 바삭한 도우를 사용해 품질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중요했다. 최 바이어는 "협력사에 연간 예상 물량을 전달해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한편 발주량, 발주 시기 등을 공유하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며 "그러면서도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피자를 찾기 위해 수십차례 샘플 테스트를 거치고 끊임없는 화상 미팅을 진행해 제품 연구에 집중, 품질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모짜렐라 피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바질과 토마토 토핑을 추가해 느끼함을 잡고 최적의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색다른 먹거리'에도 집중했다. 지난달 재단장한 부산 센텀시티점의 '이색 명물' 아이스랜드 디저트를 독점 계약하게 된 배경이다. 밀리어네어치즈케이크, 스트로베리갸또, 초콜릿갸또, 에끌레어, 프로핏테롤 등 이국적인 이름과 새로운 맛에 소비자는 반응했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지 않은 새로운 제품임에도,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 후 일주일 만에 1개 점포 매출 100만원을 달성했다. 최 바이어는 "어느 마트를 가도 만날 수 있는 뻔한 상품이 아닌 '홈플러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상품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세계 각국 시장조사를 지속했고, 이를 통해 영국 냉동식품 전문 유통사 '아이스랜드'를 발견했다"며 "넓고 깊은 냉동 상품군을 보유한 데다 전체 매출 중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매출 비중이 75%를 차지할 정도로 PB 수준이 높아 국내 고객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바이어는 아이스랜드 자체 개발 PB뿐 아니라 홈플러스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확대해나간단 방침이다.

최 바이어는 "먹을거리에 진심인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갓성비' 상품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맛있는 제품을 발굴해 홈플러스 고객에게 새로움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