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 "美 보스턴 바이오진출, 현지화·벤치마킹·데이터 중요"

이명환 2023. 8.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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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화와 벤치마킹 중심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24일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의료원-연세대의료원 공동 기술설명회'에서 특별강연에서 "벤치마킹과 네트워킹을 통해 데이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하고 연구에 집중하면 글로벌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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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화와 벤치마킹 중심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의료원-연세대의료원 공동 기술설명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환 기자]

윤 대표는 24일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의료원-연세대의료원 공동 기술설명회’에서 특별강연에서 "벤치마킹과 네트워킹을 통해 데이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하고 연구에 집중하면 글로벌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솔라스타벤처스는 아주IB투자가 보스턴 현지에 설립한 벤처캐피탈(VC)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바이오텍에 투자해오고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솔라스타벤처스의 내부수익률(IRR)은 25%에 달하는데, 보스턴 현지 VC들의 평균 IRR인 15%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윤 대표는 보스턴 현지에서 창업되는 바이오텍은 창업 전략과 경영이 구분되는 형태가 많다고 설명했다.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교수 등 과학자들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만 맡고, 별도의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회사를 꾸린다는 것이다. 이후 VC 등의 투자 통해 회사의 규모를 늘려나간다.

윤 대표가 강조하는 보스턴 현지 진출을 위한 주요 전략은 현지화와 벤치마킹, 데이터 확보다. 먼저 현지 인력을 확보해 투자를 위한 네트워킹을 구축해야 한다. 그는 "한국에서 인력만 보내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현지화를 위해 현지 인력을 구하고 네트워킹을 위한 팀을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빅 파마에 대한 벤치마킹도 중요하다. 벤치마킹을 통해 연구·개발(R&D)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R&D 트렌드는 실시간으로 바뀐다"며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를 보면 빅 파마들의 R&D 트렌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연구 데이터 확보도 필요하다. 데이터를 통해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파마가 원하는 수준의 데이터 나오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데이터가 좋으면 그 가치를 누군가는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 관련 과학자들이 다른 국가들의 과학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게 윤 대표의 평가다. 그는 "2~3년 전만 해도 중국계 회사들이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미중 갈등으로 중국계 바이오텍의 세가 밀렸다"며 "현지 네트워킹과 데이터만 뒷받침된다면 한국 바이오텍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표가 바라보는 올해 바이오 핵심 분야 및 치료 접근법(모달리티)은 온콜로지(종양학)와 대사질환 및 비만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이다. 올해 상반기 해당 분야들에 대한 글로벌 빅 파마 및 VC들의 투자가 집중됐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고려대의료원과 연세대의료원에서 기술창업한 기업들의 파트너링을 위해 마련됐다. 뉴라이브와 바이오미, 온코마스터 등 10곳의 의료원 창업 기업들은 기업 IR을 통해 보유 기술 등에 대해 소개했다.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과 투자자 간 일대일 미팅 역시 마련됐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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