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 들락날락… 배뇨 횟수 ‘이 정도’면 병

이해림 기자 2023. 8.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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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자주 마려워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눌 정도로 자주 요의를 느낀다면 과민성 방광일 수 있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에 악영향을 끼쳐 방광이 예민해지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렵다.

너무 자주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길 수 있고, 너무 적게 마셔도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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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눈다면 방광이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이 자주 마려워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을 자주 마신 날엔 특히 그렇다. 하지만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눌 정도로 자주 요의를 느낀다면 과민성 방광일 수 있다.

정상 소변 횟수는 하루 4~6회 정도다. 8회 이상이면 배뇨가 과도하게 잦은 ‘빈뇨’에 해당하고,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소변이 필요 이상으로 자주 마려운 질환을 말한다. 방광 내 압력이 요도 압력보다 높을 때 발생하는데, 대부분 노화가 원인이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이 약해진다. 30대 이하의 젊은 층은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문제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에 악영향을 끼쳐 방광이 예민해지면,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렵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자가 진단 항목 중, 1가지 이상 해당하면 과민성 방광이 의심된다.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둔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소변이 샐까 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서 일에 방해가 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몇 가지 생활 수칙만 잘 지켜도 방광 건강이 개선된다. 평소 소변을 보는 시간을 체크하고,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도록 노력한다. 목표는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자주 소변을 누는 습관을 고치기 위함이다. 다만, 과민성방광이 없는 사람이 소변을 참았다간 방광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줄 수 있다. 그럼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느껴진다.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피하는 게 좋다. 이 성분들은 방광을 자극해 소변량이 많지 않아도 배출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물 섭취량은 하루 1000ml 이상 2400ml 이하가 적절하다. 너무 자주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길 수 있고, 너무 적게 마셔도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평소 골반 근육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 방광 근육의 조절력이 높아져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항콜린제, 베타3수용체 작용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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