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토론회로 막 오른 2024 美 대선… 불참한 트럼프가 주인공 된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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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24년 대선 개막을 알린 공화당 첫 TV 토론회에서 '부재자(不在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후보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느라 바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지지할 것인지 손을 들어 달라는 요청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번쩍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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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장외서 별도 인터뷰 공개
미국의 2024년 대선 개막을 알린 공화당 첫 TV 토론회에서 ‘부재자(不在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후보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느라 바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와 동 시간대 미리 녹화해 둔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하며 장외에서 관심을 독차지했다.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TV 토론회 하이라이트는 진행자 브렛 바이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방에 없는 코끼리’라고 부르며 4건의 기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지지할 것인지 손을 들어 달라는 요청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번쩍 손을 들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주변을 살펴보다 뒤늦게 손을 들었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뒤따라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만 손을 들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론회의 가장 극적인 순간”이라며 “트럼프가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앞선 여론조사 현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지율 상승세인 라마스와미는 “트럼프는 21세기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당선되면 그를 사면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38세인 라마스와미를 겨냥해 “우리는 풋내기가 필요 없다. 지금은 견습생을 위한 시기가 아니다”고 견제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그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발언을 지적하며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용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지지율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 중산층 가정이 재기하려면 ‘바이드노믹스’(바이든 행정부 경제 정책)를 뒤집어야 한다”며 주요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데 주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디샌티스는 큰 실수 없이 토론회를 마쳤지만 특별히 놀랍거나 기억에 남는 발언이 없었고, 종종 화면에서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12분47초가량 발언했다. 라마스와미는 11분47초, 디샌티스 주지사는 10분22초 동안 발언권을 얻었다.
보수 방송인 터커 칼슨은 46분 분량의 트럼프 전 대통령 인터뷰 동영상을 토론회 시작 5분 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인터뷰는 4시간 만에 9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0~2%인 사람들이 괴롭히는 자리에 내가 왜 있어야 하냐”며 “나는 백악관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선 “해변에서 의자를 들지도 못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고, 대선 사기 주장을 반복하며 검찰 등을 “야만적인 동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북한과 잘 지내 핵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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