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韓 총리 “과학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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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오후 1시3분을 기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5개월여 만이다.
도쿄전력은 앞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오염수 방류 시작 직후 "24일부터 원산지가 일본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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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데이터 공개… 모두 정상
中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중단”
일본이 24일 오후 1시3분을 기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5개월여 만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바닷물에 희석해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쯤부터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앞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했다. 하루 약 460t을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만 이날은 오후 방류가 시작돼 방류량이 200~210t이다. 내년 3월까지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인 3만1200t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부터 웹페이지에서 오염수 처리와 방류 관련 6가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처리 오염수의 방사선량과 유량, 오염수 희석에 쓰일 방사선량, 희석용 해수의 시간당 유입량,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 수직축으로 분석한 희석수의 방사선량이다. 오후 현재 모두 초록색 불이 표시돼 ‘정상 범위’임을 알 수 있다.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반대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총리의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고 어업자를 지원해 줄 것을 국가에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오염수 방류 시작 직후 “24일부터 원산지가 일본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고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외교 경로로 즉시 철폐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담화문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적 기준과 국제적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방류된다면 국민들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 세계 과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IAEA 양측의 정보공유 담당 전담관이 지정돼 오늘(24일) 소통을 개시하고 매일 최신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말했듯이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지적하며 야권을 겨냥했다.
후쿠시마=송태화 기자, 박준상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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