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전 네덜란드 헤이그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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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였던 이준(1859~1907)과 네덜란드의 총리이자 신학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는 한 시대,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인물이다.
책의 1·2부가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에 관한 연구라면 3부는 더스탄다르트지가 전하는 1907년 헤이그의 생생했던 현장 뉴스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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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였던 이준(1859~1907)과 네덜란드의 총리이자 신학자였던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는 한 시대,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인물이다. 책은 역사적인 두 인물이 하나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연하게라도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를 실마리로 둘의 삶과 신앙, 신학의 여정을 조명했다. 이들의 만남이 극적으로 재현돼 있을 것이라는 독자적 호기심과는 달리 실제 만난 일이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저자가 발굴한 사료들이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이준의 죽음을 전후해 네덜란드 일간지 ‘더스탄다르트’가 보도한 기사를 샅샅이 들여다봤다.
카이퍼가 1872년 4월 처음 발행한 이 신문은 이준을 축으로 헤이그 특사를 도왔던 호머 헐버트 선교사에 대한 조명, 이완용·이토 히로부미 비판, 일본의 수탈, 한국에 대한 기대 등을 연이어 보도한다. 당시 기사가 흥미롭다.
책의 1·2부가 이준과 아브라함 카이퍼에 관한 연구라면 3부는 더스탄다르트지가 전하는 1907년 헤이그의 생생했던 현장 뉴스가 주를 이룬다.
이준의 죽음과 현재 사이에 놓인 116년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초월하는 생동감이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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