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기간 낮술 먹고 운전…측정까지 거부한 경찰 체포

현직 경찰관이 을지연습 기간이었던 24일 낮술을 먹고 운전하다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음주 측정을 거부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 금천경찰서 관할 한 파출소 소속 50대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이날 오후 3시 38분경 광명시 하안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비틀거리며 주행 중이다’라는 시민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A 경위가 몰던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경위에게 차량을 세우도록 한 뒤 음주 측정을 하려 했으나, A 경위가 이를 거부하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경위는 이날 비번이었으며, 지인과 술자리를 한 뒤 귀가 중이었다.

A 경위는 “대리운전을 불렀으나, 기사가 오지 않아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A 경위가 근무 중인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금천경찰서는 A 경위를 직위 해제할 예정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