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대전시민들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장재완 2023. 8. 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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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파렴치하고 반인류적인 범죄행위"

[장재완 기자]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일본정부는 인류재앙 부르는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핵폐수 해양투기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날, 대전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국제해양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라',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는 등의 피켓을 든 100여명의 시민들은 일본 기시다 정부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핵오염수 바다 투기 결정은 인류의 미래를 절망으로 빠트리는 반인륜적 범죄이자, 해양생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본의 핵폐수 해양 투기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중단을 요구하기는커녕 일본정부에 동조하고, 자국민의 우려를 '가짜뉴스'라고 폄하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첫 번째 규탄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일본이 기어이 오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했다. 하루에 460톤씩 17일 동안 7800톤을 버린다고 한다. 앞으로 130여만 톤에 이르는 오염수를 최소 30년 이상 바다에 버리겠다고 한다"며 "전범국가 일본이 또다시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를 핵쓰레기장으로 만드는 회복불능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80%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항의 한마디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없다며 일본의 범죄행위에 동조한 공범"이라며 "주권과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춘교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은 "바다가 어느 한 나라의 소유물도 아닌데, 지금 일본은 세계 모든 지구인들의 우물에 독을 타는 파렴치하고 반인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그는 "일본의 주장대로 핵폐수가 그렇게 안전하면 왜 아깝게 바다에 버리나, 당신들 수영장에도 쓰고, 농업용수로도 사용하면 되지 않는가, 왜 수고스럽게 바다에 터널까지 만들어서 버리느냐"며 "상식이 받아들이기 힘든 과학적 안전을 강요하면 그것은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 재벌들의 인권만 챙기는 정부, 서민들은 점점 삶의 희망에서 멀어지게 하는 정부, 노동자 일꾼들을 폭력배로 몰아가는 정부, 대형 참사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부, 이런 정부의 괴수 윤석열을 지금 끌어내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얼마나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권을 이제 여기서 그만 멈춰세우자"고 호소했다.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허연 목사도 발언에 나섰다. 허 목사는 "핵발전소 사고로 발생된 오염수 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험물질들이 들어 있다고 한다. 사실 저는 삼중수소가 무엇인지, 세슘이나 다른 방사능 핵종들이 있다는데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모른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을 바다에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고 핵오염수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로 인해 자신의 생계를 위협받는 한국과 일본의 어민들, 그리고 수산업자들이 있는 한,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와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는 한, 그것을 결코 바다에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행동에서는 대전청년회 놀의 노래공연과 '핵폐수 해양투기 일본정부 규탄', '해양투기 공범 윤석열OUT'라고 쓰인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한 촛불행동 마지막 순서는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일본정부는 인류재앙 부르는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찬성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반대! 안전한 바다, 우리가 지키자'는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대덕대로를 따라 정부청사 네거리까지 행진 한 뒤, 다시 뒤로 돌아 집회현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펼쳤다.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현수막 찢기 퍼포먼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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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24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촛불행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서구의회 전명자 의장과 서구의원, 김민숙 대전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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