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시즌 첫 무실점투로 8승 따냈다… LG, 3-1로 롯데 제압
프로야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시즌 8승을 따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선두 LG는 시즌 65승(2무 38패)째를 기록했다. 7위 롯데(50승 55패)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LG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39개), 컷패스트볼(15개), 커브(23개), 체인지업(8개)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켈리는 올해 24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8승(7패), 평균자책점은 4.59에서 4.39로 낮아졌다.
LG는 6월 15일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중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던 켈리가 주춤해 고민이 많았다. 켈리는 모처럼 걱정을 덜게 하는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경기 초반 직구와 커터, 커브를 섞으면서 스트라이크 존 가장자리를 공격했다. 특히 롯데 타자들의 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롯데 타자들도 능동적으로 대응했다. 몸쪽 바짝 붙은 공을 잘 받아쳤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1회엔 2루타를 친 안권수가 김민석이 번트를 대지 못하면서 2루에서 횡사했다. 3회엔 안권수가 볼넷, 4회엔 이정훈이 안타를 치고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반즈도 LG 타자들을 잘 묶었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으나 2루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LG 좌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LG 타자들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패스트볼을 때려보기도 했지만 정타가 되지 못했다.
4회 말 수비 하나가 균형을 깨트렸다. 1사 이후 김현수가 친 타구가 투수 반즈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시프트 수비를 위해 2루 베이스 너머로 이동했던 유격수 노진혁이 역동잡으로 잡아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했다. 타이밍상은 아웃. 그러나 1루수 고승민의 발이 떨어지면서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스틴 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1-0.
이후 반즈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오지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를 허용했다. LG는 문성주가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점 차를 만들었다.
롯데는 7회 초 LG 두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안치홍과 윤동희가 연속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 2사 2루에 등판한 유영찬이 네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 켈리의 승리를 도왔다. 9회엔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가 선발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7회 위기 상황을 유영찬이 잘 막아내며 넘긴 게 오늘 승리에 큰 보탬이 된 것 같다. 고생하는 불펜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4회 첫 찬스에서 오스틴과 문성주가 승리할 수 있는 타점들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수 있었다. 추가득점이 안나와 다소 어려운 경기였는데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나갈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데 목표를 잡고 나간다. 오늘은 팀이 이길수 있어서 만족한다.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준 것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도움이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을 자신감있게 원하는 카운트에 던진 것이 주요했다.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한 것도 좋은 경기를 할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는 모처럼 장타력을 뽐내며 NC 다이노스를 7-4로 이겼다. 최정(시즌 22호), 최주환(18호), 한유섬(4호)이 릴레이 홈런포를 터트렸다. NC도 박건우(9호)와 김형준(1·2호)의 대포로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9회 등판한 SSG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원성공률 100% 행진도 이어갔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발 맥카티가 1회 2실점했지만, 타자들이 곧바로 역전타를 치고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줘 맥카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맥카티도 7과 3분의 1이닝를 잘 던져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노경은도 위기 상황에 등판해 실점없아 깔끔하게 잘 던져줬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야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초반에 많은 득점지원을 해줬다. 투타 밸런스가 좋았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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