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 후폭풍에…출연연 달래기 나선 과기부 장관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후폭풍을 겪고 있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장들을 모아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21조5000억원으로 책정해 올해보다 13.9% 삭감했는데, 특히 출연연 주요 사업비 예산은 1조400억원으로 19.2% 줄인 바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출연연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R&D 정책 방향과 출연연 혁신 원칙과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엔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등 25곳 출연연의 기관장이 참석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양은경 부원장이 자리했다.
이 장관은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연구 현장의 높은 혁신 의지가 있다면 성공적인 체계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직·인력·연구 수행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자발적인 혁신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혁신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기관장은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물고 선도국과 협력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기관장의 자율성 확대, 해외 인재 유치제도 개선, 예산 집행 재량권 확대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정부 차원에서 유사한 주제의 국잭과제를 통합해 대형화해주고, 전략기술에 대해선 신속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복철 이사장은 “출연연 혁신의 핵심은 경쟁을 통해 실력을 쌓고, 세계 최고에 도전해 R&D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이다. 또 개방도 중요하다”며 “이번 혁신과정을 통해 향후 몇 년 내 세계 최고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전략·전술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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