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 이강인 부상, 황선홍호가 넘어서려면?

김희준 기자 2023. 8. 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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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부상을 당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도 이강인 부상은 악재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 측에서 영리하게도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시 PSG가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밝힌 만큼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는 확정적이었다.

이강인의 부상은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에 큰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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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선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부상을 당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당연히 황선홍호에 큰 악재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이강인이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경기를 뛸 수 없다. 파리생제르맹(PSG)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적어도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A매치 차출은 불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7일 진행된 화상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강인을) 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에 A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강인 없이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도 이강인 부상은 악재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 측에서 영리하게도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시 PSG가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밝힌 만큼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는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이 허벅지를 다치면서 모든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PSG의 발표대로라면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가 시작되는 9월 19일까지는 복귀할 수 있다. A매치 휴식기까지 완치가 된다면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실전 경기력을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고려한다면 아시안게임 16강 이후에야 전력으로 간주해야 할 가능성도 높다. 막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를 곧바로 실전에 투입하는 건 황 감독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크다.


이강인 복귀를 무리해서 서두를 필요 없는 중요한 이유는 마침 대체자원이 가장 풍부한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2선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강인 외에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각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유럽파 선수들이 있다.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엄원상(울산현대), 송민규(전북현대), 조영욱(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등 국내파들도 각 팀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자원들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던 2018년 2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황 감독이 뽑은 와일드카드를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와 박진섭, 풀백 설영우를 발탁했다. 병역 특례라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2선보다 3선과 측면 수비를 강화할 필요성이 더 컸다는 의미다.


이강인의 부상은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에 큰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느 때보다 탄탄한 2선 선수진을 잘 활용한다면 이강인이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회 정상에 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강인을 온전한 상태로 활용하려면 오히려 서두르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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