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섬뜩한 ‘장기 저성장’ 경고…“최악 땐 연속 1%대 성장”
올 성장률 1.4%로 유지...내년은 0.1%p 낮춰
“불확실성 커 우리 경제의 내적 동력 강화해야”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 2월 1.6%로 예상했던 성장률을 지난 5월 1.4%로 내린 후 이를 유지한 것이다. ‘2023년 8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민간소비와 달리 재화수출과 설비투자를 양호하게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소비와 수출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면서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 회복,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2.2%로 전망치를 낮췄다. 지난 5월 2.3%의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내렸다. 민간소비(2.4→2.2%)와 재화수출(3.3→3.1%)의 부진을 예측했고 설비투자(3.7→4.0%)는 반등을 내다봤다. 한은은 2월 2.4%를 제시한 이후 연이어 전망치를 낮추며 ‘장기 저성장’에 대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다만 한은은 현재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전망치를 유동적으로 내놓았다. 만약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될 경우 올해 성장률은 1.2~1.3%까지 0.1~0.2%p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내년 성장률은 더욱 큰 폭인 0.2~0.3%p 떨어져 1.9~2.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으로, 내년 성장률은 2.1%로 각각 0.1%p씩 내릴 것이라고 봤다.
반면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중국 단체관광과 미국증시가 호재로 작용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5%로 지금의 전망치보다 0.1%p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은 현재(2.2%)보다 0.2%p 높은 2.4%다.
최악의 경우 한국은 2년 연속 1%대 성장을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 한은은 “하반기 들어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그간 글로벌 경제를 주도했던 주요 동인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의 내적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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