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중국산이야?” 볼보·BMW·테슬라·링컨 등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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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자동차가 국내로 쇄도하고 있다.
지리·비야디 같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별개로 유럽 완성차 강호 BMW,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 스웨덴 명차 볼보 등이 한국에서 파는 모델 일부가 알고 보면 중국산이다.
볼보는 스웨덴 생산분만 팔겠다던 주력 모델마저 중국산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들 업체가 국내 소비자에게 부정적 인식이 높은 중국산 자동차를 한국에 들이는 건 가격 경쟁력과 누적된 대기 수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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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자동차가 국내로 쇄도하고 있다. 지리·비야디 같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별개로 유럽 완성차 강호 BMW,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 스웨덴 명차 볼보 등이 한국에서 파는 모델 일부가 알고 보면 중국산이다. 볼보는 스웨덴 생산분만 팔겠다던 주력 모델마저 중국산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들 업체가 국내 소비자에게 부정적 인식이 높은 중국산 자동차를 한국에 들이는 건 가격 경쟁력과 누적된 대기 수요 때문이다.
전기차가 없던 시절만 해도 중국산 자동차는 국내에 드물었다.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중국산 유럽 수입차는 볼보의 준대형 세단 S90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BMW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 볼보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국내 판매를 다시 시작한 테슬라 모델Y가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다. 앞으로 미니(MINI)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3, 링컨의 중형 SUV 노틸러스 등도 중국산으로 국내 시장에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해외 완성차업체 입장에서 중국 생산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한국에서 판매됐던 미국산 테슬라 모델Y는 사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이 7874만원, 사륜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이보다 더 비싼 8534만원이었다. 중국산 모델Y는 후륜구동 모델이 들어오긴 하지만 2000만원가량 저렴하다. 특히 국내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700만원 이하’를 만족한 5699만원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삼원계(NCM)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선호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인 볼보는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SUV XC60마저 중국 생산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치솟는 인기로 장기 대기자가 늘자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최소 7개월간 XC60 물량을 모두 중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볼보 딜러들은 대기 고객에게 일일이 연락해 “중국 생산분을 받겠냐”며 의사를 묻고 있다.
볼보의 이런 결정에 XC60 대기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2018년 XC60 중국산이 수입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중국산 XC60 모델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0%”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약속이 깨진 건 공급이 대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볼보코리아 측은 “중국 생산분 도입은 반도체 및 소재, 물류 등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 상황으로 인해 본사 차원에서 마련한 특별 임시 조치”라며 “국제 기준에 맞게 스웨덴 생산분과 동일한 품질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소비자는 품질 저하나 불량을 우려하며 7개월 이상 더 기다려서라도 스웨덴산을 받겠다는 분위기다. 중국산으로 공급되는 2024년식 XC60은 다음 달부터 기존보다 50만원 오른다. 같은 연식 스웨덴 생산분은 100만원 더 비싸다. 중국산을 스웨덴산보다 50만원 싸게 판다는 얘기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자체를 못마땅해하고 있다.
한 대기자는 “S90은 중국 생산으로 바꿨을 때 600만원 할인 혜택을 해줬지만 XC60은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또 다른 대기자는 “‘메이드 바이 스웨덴’으로 광고해놓고 배 째라는 식 아니냐”고도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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