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대란 속 일본산 수입도 늘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으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금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소금 수입도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시작된 소금 품귀현상.
국내 천일염 가격은 지난 6월 5kg당 1만3400원까지 상승했는데 지난해에 비하면 20%나 비싸졌습니다.
국내 천일염을 주로 사용하던 급식업체들은 비싸진 천일염 대신 정제염 사용 비중을 늘리고 천일염 수입처 다변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당장 쓸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비축물량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호주나, 중국 등 낮은 가격의 수입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제염을 주로 쓰는 식품업체들은 천일염에서 시작된 품귀현상이 정제염으로 옮겨 붙을까, 앞다퉈 정제염 비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제염을 생산하는 울산의 한 업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이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휴일 없이 24시간 공장을 돌려도 밀려드는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A소금업체 판매 담당자 "물건(제품)을 계속 내보내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최근 태풍오면서 바닷물 염도도 낮고 탁도도 나빠서 생산량이 줄었어요. (언제 해결될까요?) 해결이 안될 것 같은데요"
천일염 품귀 현상 속에 정제염의 국내 공급도 딸리면서 소금 수입량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품귀현상이 시작된 6월 이후 수입이 큰 폭으로 뛰었는데, 국가별로 보면 값싼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미국과 볼리비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심지어 일본산 소금도 이달들어 40톤이 수입돼,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속에 일본산 소금수입이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촬영 : 김성오 / 편집 : 김준호 / CG : 박관우)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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