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30억 빚·암투병…문단열 "죽나 안 죽나 해봤는데 죽더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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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영어 스타강사이자 사다리필름 대표 문단열(59)이 뼈 아픈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문단열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게재된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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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1세대 영어 스타강사이자 사다리필름 대표 문단열(59)이 뼈 아픈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문단열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게재된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국내 1세대 영어 스타강사로 활약했던 문단열은 "유명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건 하나도 없다"고 운을 뗀 뒤 "그때는 학원이 아니라 식당이든 뭐가 됐든 한국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이 뭔지 하나도 모르던 때다. 그런데 일본에 몇백 개 있는 프랜차이즈 학원의 기술을 들여다가 그 시스템을 배우다 보니까 (프랜차이즈 사업에) 눈을 떴다"며 이후 직접 학원을 운영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학원을 처음 차리고 엄청 고생해서 첫 달 학생 140명 모았다. 1년 반 되니 1,300명까지 모여서 돈을 벌었고 사업도 늘렸다. 한층 하던 거를 두 층, 세 층 늘렸는데 IMF가 터졌다. 학생이 절반으로 줄고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제가 만 서른 살 때였다. 조금만 기다리면 (IMF가) 지나갈 줄 알았다. 버티다가 빚이 늘고 늘었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장애물은 '나'라고 일컬은 문단열은 "열심히는 살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생 휴가를 다녀온 게 2번 있을까 말까 했다. 실질적으로 사업이라는 게 자기 이름으로 홍보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피나게 노력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젊은 나는 그걸 하나도 몰랐다. 전체적으로 수지 타산에서 실패해서 빚졌다. 30세에 5억 7,000만 원 빚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연이은 사업 실패에 빚이 30억 원까지 쌓이던 때도 있었다고.
문단열은 강연으로 돈을 메꾸기 시작했다면서 "강연했던 것을 세어보니 얼추 4000번 정도다. 잠도 안 자고 조수석에 앉아서 책 쓰고 KTX에서 살다시피 했다. 죽나 안 죽나 해보자 그랬더니 죽더라"라고 떠올렸다. 이후 그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47세에 암 판정을 받았음을 밝혔다.
문단열은 "암 판정받던 때를 잊지 못한다"면서 수술을 4시간 앞두고 업계 관계자로부터 추천서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급한 수술이라고 했는데도 못 해주냐고 버럭 화를 내더라. 수술을 끝내고 곰곰이 뒤돌아 생각해 보니 어이가 없었다. 그 후로 그분과 절교했다. 암에 걸리니 상종해야 할 사람하고 아닌 사람이 홍해 갈라지듯이 보이더라. 그전에는 겁나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큰 병에 걸리면 내 에너지와 시간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명쾌해진다"고 전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딸과의 추억이 없었다"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우리 딸들이 10살이 될 때까지 나는 곁에 없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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