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40조원 中정부지원 받고 '비밀공장'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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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주장을 인용해 "화웨이가 지난해부터 자체 반도체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미 행정부는 미국 기업 및 개인의 중국 내 특정 반도체 제조시설 개발·생산 행위 지원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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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보조금 규모, 美와 유사한 규모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주장을 인용해 "화웨이가 지난해부터 자체 반도체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SIA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 및 선전시로부터 약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보조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첨단 기술 장비 수출 제재를 우회해 반도체 자립을 꾀하려는 일명 '그림자 제조 네트워크'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반도체 공장 2곳을 최근에 인수했으며, 새 공장 3개를 짓고 있다. 또 화웨이가 정부에게서 받은 보조금 규모는 앞서 미국 행정부가 통과시킨 반도체지원법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또 SIA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약 1000억달러(약 132조원)가량을 투자해 23개의 반도체 팹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같은 해 28~45㎚(나노미터) 반도체 글로벌 생산량의 과반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거의 모든 첨단 IT 산업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화웨이는 제3지 기업의 이름으로 반도체 제조시설이나 칩을 구매하는 등, 우회로를 물색해 왔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산 반도체와 첨단 제조 설비도 다수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SIA의 주장에 대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측은 성명을 통해 "화웨이, 푸젠진화, PXW 등에 가해진 엄격한 제한을 고려하면 그들이 기술 개발을 시도하기 위해 국가 지원을 구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BIS는 수출 통제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7일 규정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미 행정부는 미국 기업 및 개인의 중국 내 특정 반도체 제조시설 개발·생산 행위 지원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특정 반도체'의 범위도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16/14㎚ 이하 로직 반도체, 128단 이상의 낸드(NAND), 디램(DRAM)의 경우엔 18㎚ 이하 공정엔 모두 통제가 가해진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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