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TK통합신공항', 14조 '가덕도'…신공항 건설 속도낸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사전타당성 검토,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각각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2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내 민간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국내 최초의 민간ㆍ군 통합 이전 사업이다. 이에 따르면 신공항은 부지면적 92만㎡(28만평), 터미널ㆍ계류장ㆍ주차장 등 공항시설 51만㎡(15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이상일 공항정책관은 “2026년 7월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착공해 2030년 12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여객 1226만명(국제선 906만명, 국내선 320만명), 화물 21만8000t(국제 21만3589t, 국내 4655t) 수준으로 예측됐다. 비용편익분석(B/C) 1 이상 도출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로 전국에 약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000여명의 고용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구ㆍ경북(TK) 지역에는 약 3조5000억원(전체의 68.4%)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여명의 고용(82%)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민간공항 사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군공항 시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을 출범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신청하는 한편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사업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이날 2029년 12월 개항 목표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전담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000㎡의 규모에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개항 일정에 맞춰 2024년 초 공사 발주, 같은 해 12월 착공해 활주로, 여객·화물터미널, 공항 접근도로·철도 건설 및 물류·상업 시설 등을 위한 장래 활용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국가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ㆍ고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에 접근하는 도로ㆍ철도 교통망 계획도 확정했다. 도로는 가덕도와 육지를 잇는 가덕대교와 국지도 8호선,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9.3㎞ 4차로 구간으로, 철도는 부전-마산선ㆍ경부선과 이어지는 16.53㎞ 구간으로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세계 7대 항만인 부산신항의 물류와 결합해 항공ㆍ해양 네트워크 연계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부산의 ‘에어시티’ 등 신항 경제구역 확장 부분과 연계돼 지역 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우림 기자, 대구=백경서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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