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찐팬’ 띠티쿤 “한국에서 경기는 늘 즐겁다”

정대균 2023. 8.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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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티야 띠티쿤(태국)은 한국을 아주 좋아 하는 선수다.

띠티쿤은 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를 멀리 보내는 선수에 속한다.

제이드 팰리스 러프에 대해 띠티쿤은 "이 코스를 비롯해 KLPGA 투어 코스 세팅은 까다롭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 것 같다"며 "3년 전에도 한국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웠던 컨디션이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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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한화클래식 오전조 선두
작년 LPGA투어 신인왕에 등극
블랙핑크,현빈,떡볶이,자장면 좋아해
24일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첫날 오전조로 출발해 선두에 자리한 아티야 띠티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아티야 띠티쿤(태국)은 한국을 아주 좋아 하는 선수다.

태국 국가대표 시절인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 출전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이 계기다. 그 덕에 또래 한국 선수들과도 아주 친하게 지낸다.

작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렸던 LPGA 투어 BMW레이디스 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부진으로 6위에 입상하면서 한국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그가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그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와 배우 현빈의 ‘찐팬’이라고 했다. 한국 음식도 아주 좋아하는데 특히 떡볶이, 자장면, 코리안 바비큐 등을 즐겨 찾는다고 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선수답게 처음 라운드하는 코스에도 전혀 낯설어 하지 않았다. 그는 오전조로 출발한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쳐 박민지(25·NH투자증권)와 공동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띠티쿤은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늘 즐거운 경험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여서 편안하고 즐겁게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며 “오늘 공도 잘 맞았던 것 같고, 퍼트를 몇 개 놓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띠티쿤은 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를 멀리 보내는 선수에 속한다. 그는 장타 부문에서 23위(266.950야드)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 17위(269.280)로 가장 멀리 보내는 김아림(28·한화큐셀)과는 불과 3야드 차이다.

한화클래식은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코스 세팅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장타자에게는 다소 유리한 면이 없지 않다. 대회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아림이 “장타자에게 불리한 코스는 없다”고 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띠티쿤은 ‘(김아림의 말처럼)제이드 팰리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장타자에게 유리한 면이 있고 페어웨이 안착도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쇼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개선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드 팰리스 러프에 대해 띠티쿤은 “이 코스를 비롯해 KLPGA 투어 코스 세팅은 까다롭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 것 같다”며 “3년 전에도 한국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웠던 컨디션이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LPGA 투어 올해 성적이 작년에 미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띠티쿤은 “작년은 아주 환상적인 해였다”며 “올해는 조금 다운된 시간이라고 느꼈고 골프를 하는 즐거움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2년차로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남은 라운드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띠티쿤은 “무엇 보다도 페어웨이에 잘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핀 포지션과 슬로프도 까다로웠는데 이 부분을 공략하는 게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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