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 미 IDEA 디자인상 석권…‘N 비전 74’는 3관왕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의 디자인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2023 IDEA 디자인상’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입상 46개 등 총 50개의 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동상을 포함해 총 13개 상을, 현대차그룹은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 디자인상은 독일 ‘iF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80년 시작돼 매년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을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2021년(42개)과 지난해(48개)에 이어 올해도 각종 상을 휩쓴 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가전으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은상을 받은 의류 청정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패널을 선택해 주위 공간과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받았다. 정수기, 세탁기ㆍ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 다른 비스포크 가전도 동상을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물론 제품 본연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로 동상을 받았다. 앞서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각각 최고상인 금상과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액자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과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의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하는 LG 올레드 플렉스, 100㎾(급속) 전기차(EV) 충전기, ‘앞툭튀’ 없이 집안 창호에 딱 맞는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등이 12개의 본상을 받았다.
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은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과 공감 형성을 통해 기존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디자인에 반영해 완성도를 지속해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LG CNS는 곤지암 리조트 애플리케이션과 LG CNS 모바일오피스로 IDEA ‘디지털 인터랙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N 비전 74로 자동차·운송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N 비전 74는 현대차 N 브랜드의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국내 최초 스포츠카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모델이다. 이번 수상으로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와 그랜저, 코나 등도 본상을 받았다. 아이오닉6는 전동화 차량의 특성을 담아낸 유선형의 실루엣과 조용하고 안정적인 실내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랜저와 코나는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 PnD(Plug and Drive) 모빌리티, PnD L7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모빌리티 2종과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이 본상을 받았다. 특히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환경과 교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겸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담당(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된 무한한 상상력과 영감을 현실화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리·임주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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