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첫 경선 토론회…'불참' 트럼프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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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가 23일(현지시간) 열린 첫 후보자 토론회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8명의 후보자가 참석했지만, 토론회의 주인공은 불참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사법 리스크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하면서 토론회에 참석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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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가 23일(현지시간) 열린 첫 후보자 토론회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8명의 후보자가 참석했지만, 토론회의 주인공은 불참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사법 리스크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하면서 토론회에 참석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다목적 실내경기장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 토론회에선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테크 기업 출신의 비벡 라마스와미 등 8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에 불참 의사를 밝힌 뒤 토론회 시간에 맞춰 사전 제작된 인터뷰만 공개했다.
이날 토론회의 최대 볼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공화당 후보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건의 기소에서 91개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후보자 8명 중 6명은 사회자의 질문에 손을 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법 리스크에도 공화당 경선 후보 주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렸다.
반대 의사를 표명한 후보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와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2명 뿐이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누군가는 이런 행위를 정상화하는 걸 중단해야 한다"며 "범죄 혐의의 옳고 그름을 떠나 (기소를 야기한) 이 행위가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벌어졌다는 게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들은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비판엔 모두 한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며 "바이드노믹스를 뒤집어 중산층 가족에게 다시 성공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스 가격을 낮춰야 한다. 모든 에너지 생산시설을 개방하고 에너지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2위 다툼을 벌이는 기업가 라마스와미는 "나의 부모님은 40년 전 무일푼으로 이 나라에 왔고, 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세웠다"면서 "이것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라며 자시니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공화당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라마스와미에 대한 견제도 이날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였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금은 실무교육을 받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신인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며 강공을 이어갔다.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경선 후보 중 7.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 디샌티스 주지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4%로 4위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 역시 라마스와미에게 "챗GPT 같은 소리는 잘 들었다"며 "버락 오바마 같은 유형의 아마추어"라고 깎아내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 녹화한 인터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를 통해 공개했다. 5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율을 달리고 있어 굳이 다른 후보와 토론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토론회를 하는 동안 난 중요한 일에 시간을 내야 한다"며 "비뚤어진 조를 이기고 백악관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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