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벤츠, 마곡서 회동…“차량용 디스플레이 협업 논의”

24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가 탑재된 EQS SUV를 타고 LG디스플레이 연구동을 방문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 권봉석 ㈜LG 부회장과 회동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협업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디스플레이 연구동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방한 중인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EQ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연구동을 찾았으며, 이 자리에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최고경영자(CEO)와 LG디스플레이 주요 임원이 동석했다.

이번 회동은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핵심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협업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04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S클래스를 시작으로 전기차 EQS·EQE 등 프리미엄 차량에 차량용 플라스틱(P)-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P-OLED가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 스크린’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곡선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실내 디자인을 완성하면서 직관적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 경영진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연구동을 방문해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의 협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부터),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 권봉석 ㈜LG 부회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칼레니우스 의장 등에게 34인치 초대형 P-OLED와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투명 OLED, 12.3인치 무아경 3차원(3D) 계기판, 시야각 제어 기술(SPM) 등 개발 중인 차세대 차량용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신기술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탠덤 OLED’와 고성능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세계 1등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유기발광소자의 효율을 개선하고, 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를 양산해 기술 격차를 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탠덤 OLED 소자 구조는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기발광층을 두 개 층으로 쌓아 기존 한 개 층 구조보다 화면이 밝고, 수명이 길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