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압박 피해 은밀히 해외 반도체 인재 확보 노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압박으로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천인계획'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한 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정부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해왔던 천인계획(산업 발전에 필요한 첨단 기술과 지식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 1000명을 지원한다는 프로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등 핵심 분야·미국 명문대 출신 찾아"
중국이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압박으로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천인계획'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한 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해외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세계의 이목을 피해 물밑에서 이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과 201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정부가 작성한 문서를 분석해 중국이 첨단 기술을 공부한 인력을 조용히 영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가 감독하는 '키밍(Qiming)'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중앙·지방·시 정부 등 다양한 루트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 보조금과 300만~500만 위안(약 5억4500만~9억원) 상당의 계약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건을 내건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또 특정 인력 채용 게시물에는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다이아몬드, 가방, 자동차, 집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정부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해왔던 천인계획(산업 발전에 필요한 첨단 기술과 지식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 1000명을 지원한다는 프로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처럼 민감하거나 기밀 정보가 많은 과학 또는 기술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지만, 천인계획과는 달리 이를 통해 들어온 인재와 관련한 정보를 정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이 이처럼 물밑에서 인재를 확보하는 행위는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의 천인계획을 두고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 스파이 양산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미 상무부는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보유한 자가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업체에서 사실상 일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중국이 해외 최고 대학 등에서 공부한 지원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지원자는 대부분 미국 명문대에서 공부했으며 최소 박사 학위 하나는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중국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출신 지원자를 찾기도 했다.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 방첩·보안센터(NCSC)의 딘 보이드 대변인은 "해외의 적이나 전략적 경쟁자들은 미국이나 서방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기술 그 자체를 확보하는 것만큼 좋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한 인력 채용이 이해관계 등의 잠재적 갈등을 야기할 때 미국에 경제와 국가 안보적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