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젠 언론도 손 보나… X에서 뉴스 비중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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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뉴스 기사 링크 등을 공유할 때 헤드라인과 텍스트 없이 이미지만 보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엑스 플랫폼에 나타나는 뉴스 기사에서 첫 부분 이미지만 남기고 헤드라인과 기사 텍스트를 없앨 계획"이라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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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축소, X콘텐츠 이용시간 늘리기" 해석
"언론사와 뉴스 수익 배분 않으려 해" 의구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뉴스 기사 링크 등을 공유할 때 헤드라인과 텍스트 없이 이미지만 보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학적으로 더 아름답게" 엑스, 뉴스 공유는 이미지만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엑스 플랫폼에 나타나는 뉴스 기사에서 첫 부분 이미지만 남기고 헤드라인과 기사 텍스트를 없앨 계획"이라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 같은 변경 사항이 "엑스를 미학적으로 더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평소 뉴스 기사가 엑스 타임라인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엑스에 게시되는 뉴스 기사는 이미지와 헤드라인, 간단한 텍스트, 링크 등이 타임라인에 카드 형태로 표시됐다.
이는 기사에 이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함으로써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들이 독자를 얻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헤드라인과 기사 텍스트가 없어지면 뉴스 기사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고 이용자의 시선도 끌지 못하게 된다.
이용자들이 뉴스를 공유할 때도 자신이 직접 텍스트를 추가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생겨 뉴스 공유를 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이에 "더 자유롭게 글을 쓰고 더 많은 수입을 원하는 언론이라면 엑스에 직접 뉴스를 게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외신은 "X의 콘텐츠로 트래픽을 유도하려는 언론사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조치"라고 비판했다.
엑스 콘텐츠에 더 머물러 구독 유도·뉴스 콘텐츠 요금 지급 피하려 한다는 등의 분석도
엑스가 이 같은 변경 사항을 적용하는 데는 미적 이유 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용자들이 엑스에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화면에서 뉴스 콘텐츠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면 한 화면에 더 많은 엑스 콘텐츠 게시물이 노출될 수 있다.
또 뉴스가 이용자들의 흥미 유발에 실패하면서 이용자들이 뉴스 링크를 클릭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돼 그만큼 엑스 콘텐츠에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엑스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 자세한 내용을 알거나 엑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선 뉴스 콘텐츠의 비중을 줄이려는 머스크의 시도는 최근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가 엑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AFP는 지난 3일 엑스가 뉴스 콘텐츠의 적정한 요금을 책정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면서 프랑스 법원에 저작권 소송을 냈다.
AFP는 "뉴스 공유를 통해 발생하는 가치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엑스가 이를 피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뉴스를 엑스에서 없애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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