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I 육성전략 점검나선 구광모 “꺾임 없이 도전”

이소연 2023. 8.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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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가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 점검에 나섰다.

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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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LG 대표가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 점검에 나섰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 등을 살폈다. 구 대표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찾았다.

구 대표는 보스턴 법인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의 혁신 신약 개발 전략도 살폈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아베오를 인수,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이날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페레이라 LG전자 토론토 AI랩장,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그룹

지난 22일에는 캐나다를 방문, AI 분야 점검에 나섰다. LG는 지난 2018년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는 AI 분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으로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구 대표는 이날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LG전자 김병훈 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대표는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에게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LG는 미래성장동력으로 ABC(AI, Bio, Cleantech) 분야를 점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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