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오염수 방류에 강력 규탄…모든 조치 취할 것”

이정헌 2023. 8. 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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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인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직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일본 정부는 국제 사회의 확고한 비판과 반대를 무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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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모아둔 탱크가 설치된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인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직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일본 정부는 국제 사회의 확고한 비판과 반대를 무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이미 일본에 (외교적 채널을 통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일본에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일본 국경을 초월한 원자력 안전에 관한 문제이고, 일본만의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인류가 원자력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이후로 핵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전례는 없었고, 보편적으로 공인된 처리 기준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2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미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로 누출시킨 대형 재앙이었다”며 “일본 정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 인민은 물론 세계 인민에게까지 2차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국제 공익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면서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통해 전 세계에 위험을 전가하고, 인류의 미래 세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제 세계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됐다”며 “사람들의 건강, 개발, 보건환경 등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고, 국제법에 따른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정부는 ‘인민지상’(인민을 최고의 가치로 삼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식품 안전과 인민 건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7일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지적하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선 검사에 착수했다. 이달 22일엔 방류가 실행될 경우 추가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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