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후보자, '한전' 200조 부채에 "구조조정 필요"

하수영 2023. 8.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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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사상 처음으로 총부채 200조원을 넘긴 한국전력의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과 관련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방 후보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해광업공단 경인지사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막대한 한전 부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필요한 부분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이런 추세라면 2024년 신규 한전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선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로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임명이 되면 업계와 언론과 자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 후보자는 지난 22일 발표한 소감문에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수출 총력 증대, 첨단산업 육성과 한미일 산업 협력 강화, 원전 생태계 복원 조기 완성, 필요한 구조조정과 투자를 막고 있는 규제 철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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