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지능' 앵무새가 생떽쥐베리 어린왕자 만난 날
박선미 작가의 9번째 지능 실존지능 새, 실존철학의 존재 어린왕자를 만나다.
2021년 박선미 작가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였던 ' 9번째 지능’ 작품은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이라는 책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8가지 색으로 8가지 지능을 나타내고 중심에 있는 앵무새는 9번째 지능인 실존지능을 나타낸다. 이 작품은 유명세를 타면서, 박선미 작가의 '합창', 'Self Crowning BAM!' 시리즈와 함께 대표작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앵무새는 실존지능 또는 9번째 지능 새라 불리게 된다.
두번째 연작인 'Bird, meet Dumbo'는 이 실존지능 앵무새가 그림제자인 전인지 선수를 만나면서 나온 작품이다. 2022년 겨울에 박선미 작가와 전인지 선수는 'Bird, meet Dumbo'라는 제목으로 콜라보 전시회를 열어 9번째 지능 새가 덤보를 만나는 과정들을 그린 약 12점의 콜라보 작품들을 선보였다.
오는 9월 6일 열리는 Kiaf SEOUL(키아프 서울)에서 박선미 작가는 'Bird, meet Little Prince' 라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Bird, meet the Little Prince'는 실존지능을 나타내는 9번째 지능 새의 세번째 시리즈로 (2021: 9번째 지능, 2022: Bird, meet Dumbo, 2023: Bird, meet the Little Prince), 2023년 처음으로 Kiaf에서 공개된다.
'Bird, meet the Little Prince' 에서 박선미작가의 9번째 지능 새는 실존 지능을 상징하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만났다.
어린왕자는 지는 석양을 44번이나 보면서 현 존재로써 '오늘 하루도 실존지능을 가지고 잘 살았는가?' 하는 질문을 확인하곤 했다. 사막 여우를 만나 서로를 길들이기도 했으며 수수께끼 같은 뱀을 만나서 어린왕자가 살았던 B612 별로 돌아가는 여정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돌보아 왔던 장미였다. 장미는 어린왕자에게 'Sein' 즉 존재였다. 지구에 수많은 장미가 있었지만 길들여진 시간을 가진 어린왕자의 장미는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의 'Sein, 존재'에 해당된다.
하이데거의 'Dasein'은 'There Being'으로 그 시간대에 존재하는 존재는 시간에 무관하며 영원하다는 실존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실존철학에서 죽음과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되는데 어린왕자는 실존 그 자체를 나타낸다고 본다.
박선미 작가의 신작 'Bird, meet the Little Prince' 에서,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기반한 9번째 지능, 즉 실존지능'을 나타내는 앵무새는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인 'Sein, Seindes, Dasein'를 상징하는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작년 'Bird, meet Dumbo'가 골프선수 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던 전인지 선수가 9번째 지능, 즉 실존지능을 나타내는 새를 만남으로써 새로운 삶의 지혜를 얻는 작품이라면, 이번 작품은 9번째 지능 새가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을 담고 있는 셍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만나 실존에 대한 좀더 깊은 사유를 표현하는 그림이다.
'9번째 지능', 'Bird, meet Dumbo',에 이어서 'Bird, meet the Little Prince'는 9번째 지능 새의 세번째 연작으로 9번째 지능 새가 앞으로 누구와 계속 만남을 가질 지 궁금하다.
박선미 작가의 신작 'Bird, meet Little Prince'는 Kiaf 부스 B8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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