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안재홍 탈모에 졌다…'마스크걸', 성형 부작용 분장할 걸"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현정이 '마스크걸'에서 파격 변신을 한 안재홍에게 받은 자극을 털어놨다.

고현정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로 고현정은 죄수번호 1047로 불리는 것에 익숙해진 중년의 김모미를 연기했다.

극 중 주오남(안재홍 분)은 혼자만의 은밀한 시간을 좋아하는 인물로 일명 '찌질한' 인물로 표현된다. 안재홍은 주오남을 위해 탈모 분장까지 선보여 큰 화제가 됐다.

안재홍을 본 고현정은 너무 놀랐다고. 그는 "남자 배우들도 여자 배우들 못지 않게 외모를 신경쓴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특히 머리가 빠진 역할이라니. 이건 여자 배우들에게 이가 없는 역할, 가슴이 하나 없는 역할인데 상의 탈의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라고 비유하며 안재홍을 극찬했다.

"남자들에게 치명적인 역할인데 찌질함의 극치를 표현했다. '아이시떼루'할 땐 정말 저 사람이 그런가 싶었다. 연기란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인 고현정은 "나 뭐했지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고현정은 "뭐만 하면 과하게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입술이라도 과하게 성형 부작용 처럼 했어야 했나. 반성이라기보단 더 욕심이 났다. 안재홍에게 밀리겠다 싶었다. (주오남이) 초반에 나오는데 끝났다 느꼈다"고 고백했다.

파격적인 숏커트 스타일링, 맨 바닥에 떨어지고 부딪히는 것도 직접했다는 고현정은 "그런데 이건 안재홍도 한 거 아니냐. 앞에 나오는 안재홍, 염혜란 등 배우들을 보고 한참 뒤에 나오는 저는 밀렸다고 더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한참 멀었다는 좋은 자극도 받았다. 나는 졌다, 더 배우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마스크걸'은 18일 전편이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