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兆 투자…방산·풍력 등 매출 비중 40%까지 확대(종합)

정동훈 2023. 8. 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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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방산·해상풍력 등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들 사업의 매출 비중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2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방산사업 진출 효과로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 중 10% 수준인 특수선 부문의 매출이 2040년 25%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40년 해상풍력 등 신사업과 특수선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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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결의
"2040년까지 매출30조·영업익 5조 달성"
김동관 부회장(오른쪽)이 올해 6월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수상함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방산·해상풍력 등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들 사업의 매출 비중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2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방산사업 진출 효과로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 중 10% 수준인 특수선 부문의 매출이 2040년 25%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40년 해상풍력 등 신사업과 특수선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조선사들의 매출은 상선 부문에 집중돼 있다. 비중이 80%를 크게 웃돈다. 한화오션은 이같은 구조를 깨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정학적인 위기에 따른 국방예산의 증가로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누적 기준 약 9860억 달러(약 13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한화오션은 약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이미 캐나다와 네덜란드·폴란드 등 북미와 유럽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해상풍력시장에도 도전한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 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양 풍력사업의 개발뿐 아니라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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