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음주운전' 이상민 대체자로 김태현 발탁…22인 체제로 출격

아시안게임 3연패를 꿈꾸는 황선홍호가 음주운전 전력으로 인한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이상민(24·성남FC) 대체자로 일본 프로축구 J2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태현(23·베갈타 센다이)을 발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김태현이 합류했다”고 알렸다.

장신(187㎝) 수비수 김태현은 왼발을 사용하는 센터백 자원으로 울산 현대, 서울 이랜드를 거쳐 베갈타 센다에서 임대 활약 중이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김태현은 이전부터 황선홍 감독의 호출을 받아왔다. 지난 6월 중국서 치른 중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수비수로 활약했다. 당시 김태현은 이상민과 포백으로 호흡했다.

그러나 이상민의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됐다. 이상민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500만 원)을 받아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는데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가 뒤늦게 제외, 황선홍호는 21명으로 대회에 나서야 할 위기에 놓였다.

엔트리 제출 기한이 지난달 15일로 끝나 대체 선발도 쉽지 않았지만, 대한체육회가 지난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다행히 22명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태현은 다음달 4일 창원서 열리는 훈련에 소집될 예정이다. 황선홍호는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16일 결전지 중국으로 출국한다.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태국·쿠웨이트와 묶였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22인)

공격수 =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헨트)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