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일본 오염수 방류 대응 ‘실시간 감시 강화’

충남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바닷물과 수산물의 방사능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4일 충남도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대응책에 따라 충남도는 우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오염수 방류 대응 TF'를 꾸리고, 실시간 감시에 나선다.

TF는 ▲총괄지원반 ▲수산물 안전대응반 ▲어업인 지원반 ▲수산물 유통관리반 ▲급식시설 식자재 관리반 등 5개 반으로 구성해 활동한다. 단장은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이 맡고, 원자력연구원 원자력 환경실과 충남연구원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가 참여한다.

TF 활동은 충남 해역의 방사능 측정 및 정보공개, 위판장과 양식장 등 생산 단계 수산물의 안전성 조사, 수산물 방사능 조사 및 결과 공개, 일본산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단속강화, 유통 식품 방사능 수거·검사, 학교급식 공급 식재료의 방사능 정밀검사 등에 초점을 둔다.

김 도지사는 “기존 어업지도선(충남해양호)에 이어 환경정화선(늘푸른충남호)에 방사능 측정기를 추가 설치해 충남 관내 모든 해역에서 빈틈없는 모니터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충남해양호에 설치한 방사능 측정기는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장비다. 선박 기관실 내 냉각수 공급 라인에 연결해 배가 운항할 때마다 냉각수로 사용하는 바닷물을 1분 단위로 측정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김 도지사는 “해수와 수산물 등의 방사능 검사 결과는 매주 충남도 홈페이지와 시·군 전광판 등으로 실시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고, 특가행사와 판로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면에 국민 불안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국론을 분열하는 비과학적 가짜뉴스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