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 흉기난동 50대, 들고있던 건 '맥가이버칼'...구속송치

이수민 2023. 8.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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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지하철에서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접이식 소형 다용도 공구로 승객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홍모(51)씨를 24일 구속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9일 오후 12시 40분쯤 홍대입구역~합정역 방향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소형 공구를 손에 쥐고 남성 승객 2명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그가 갖고 있던 소형 공구는 열쇠고리 쇠붙이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맥가이버칼’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경찰에서 “전철 안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당시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뭘 인정해요”라고 답했다. 또 “경찰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못 참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미분화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2019년 1월 이후 치료를 중단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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