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엔비디아 급등에…삼전 1%·하이닉스 5%↑ [오늘, 이 종목]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8. 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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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이닉스의 HBM3E 메모리. (SK 하이닉스 제공)
엔비디아가 8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시간 직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23.8억 달러 많은 135.1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보다 0.63달러 많은 2.7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실적 발표 때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음 실적 발표는 오는 11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런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8월 24일 오전 11시 24분 기준 전일 대비 1.49% 상승한 6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 하이닉스도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하며 오전 11시 24분 기준 전일 대비 5.86% 상승한 12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모두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에 핵심 장치인 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칩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 칩’을 내년 2분기부터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해당 ‘슈퍼 칩’에 공급될 ‘HBM3E’ 메모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합계 점유율 95%에 달하는 시장이다.

SK 하이닉스는 ‘HBM3E’ 개발에 성공해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다. HBM3E는 초당 최대 1.15 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하반기 HBM 5세대 모델인 ‘HBM3P’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HBM 시장 내 지배력이 독보적이며 수혜가 지속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삼성전자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 SK 하이닉스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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