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강풍"...풍력株 주목받는 이유 [마켓플러스]
풍력 발전 전망 밝아…고객사 성장 반사수혜 등 기대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와 시장에서 주목해볼 만한 종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과 관련된 소식 준비해오셨나요?
<기자> 오늘은 풍력용 베어링을 제조하는 기업이자 씨에스윈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씨에스베어링'과 관련한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투자 포인트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씨에스베어링, 최근 자주 소개된 기업인데, 새로운 소식을 들고 오셨습니다.
주가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씨에스베어링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올 들어 우상향 곡선을 이어 왔습니다.
전 거래일엔 6.36% 오르며 거래를 마쳤는데, 오늘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인 뒤 상승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연초와 비교해보면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올 들어 76%가량 상승 중인데요. 증권가에선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베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4천 원에서 2만 1천 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안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9% 상향했으며, 타깃 PER은 30배를 적용했다"며 "매출 확대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도 씨에스베어링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네요.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의견이 나왔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고객사의 다변화'입니다.
올해까지만 해도, 씨에스베어링은 매출의 90%를 GE라는 한 기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에 대한 제품 승인수가 증가하며, 고객사 다변화에 돌입했고요. 적어도 3년 내에는 베스타스에 대한 매출이 GE를 뛰어 넘을 것이란 전망도 전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GE와 베스타스와는 3개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적으로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실제 씨에스베어링 측은 최근 베트남 2공장 증설을 결정한 주요 배경 중 하나도 이 같은 계약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고객사가 늘어나는데 이미 중장기 계약도 체결하며 공장도 증설했다.
씨에스베어링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환경적인 요인은 어떻습니까?
<기자> 씨에스베어링에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풍력 발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있고요.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10년 내에 두 배 이상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선 씨에스베어링의 주요 고객사인 GE의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씨에스베어링이 GE사의 베어링 66%를 공급 중인데, GE의 점유율이 늘어나면 씨에스베어링도 반사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오래된 터빈에 대한 교체 수요가 내년도부터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씨에스베어링엔 긍정적입니다.
또한 지멘스가메사라는 해외 기업의 터빈에서도 최근 부품 불량 문제가 발생 중인데, 이 시장에 씨에스베어링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풍력 발전 산업의 전망이 밝은데다,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전망 뿐만 아니라 최근 실적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점도 짚어보셔야겠고요.
정 기자, 투자 포인트가 또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씨에스베어링이 주가 관리에 관심이 많다는 겁니다. 주의하셔야 할 게, 없는 말을 만들어 주가를 띄운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업이 아무리 괜찮고, 산업 전망이 밝더라도 기업이 주가 관리에 관심이 없는 기업들도 많거든요.
관심이 있다는 건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씨에스베어링의 기업설명회(NDR)을 다녀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씨에스베어링은 내부적으로 주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주춤하고 있지만, KT도 지배구조 논란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주가를 관리하는 별도의 부서를 만들면서 주가상승을 뒷받침하기도 했죠. 이 부분도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마켓플러스, 증권부 정호진 기자와 씨에스베어링 관련 소식 들었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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