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권재준 경위, 폭우 피해 지역 봉사와 기부로 여름휴가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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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운 날씨와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피서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휴양지가 아닌 곳에서 특별하고도 뜻깊은 여름휴가를 보낸 해양경찰관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해철) 소속 경위 권재준(43세)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권 경위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을 찾아 여름휴가 동안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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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운 날씨와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피서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휴양지가 아닌 곳에서 특별하고도 뜻깊은 여름휴가를 보낸 해양경찰관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해철) 소속 경위 권재준(43세)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권 경위는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을 찾아 여름휴가 동안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목포해경 경비함정 1509함 구조팀장인 권 경위는 7박 8일 동안의 해상출동 경비 임무를 마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8일에 경북 예천군으로 달려가 그곳에서 2주간 머무르며 수해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다.
지난번 폭우로 17명의 인명피해(15명 사망, 2명 실종)가 발생하고 산사태로 인해 가옥 30여 채가 손실된 경북 예천군은 개인적으로 권경위가 나고 자란 고향이자 지난 5월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소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바다 한가운데서 출동 임무 수행 중 언론을 통해 고향에 폭우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름휴가를 이용해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는 권 경위는 “막상 수해 현장에 도착해보니 막막했지만 피해 주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흙과 돌들을 치웠다”고 말했다.
꿀 같은 여름휴가 대신 수해 현장에서의 구슬땀을 택한 권 경위는 지난 27년간 270장이 넘는 헌혈증을 기부하고, 16년 전부터는 10명의 아이와 소아암 백혈병 환우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권 경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LG의인상을 받았고 이때 받은 상금 2000만원을 백혈병 환우 단체와 환우 자녀를 키우는 해양경찰 동료 가족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이번 수해 복구 현장을 떠나면서도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권 경위는 그동안 용돈을 쪼개 모아 둔 100만원을 경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근무지인 목포로 복귀했다.
올해 13년 차 구조특채 해양경찰관인 권 경위는 그동안 800회 이상 해상 출동을 통해 370명 이상의 인명을 구조하며 최선을 다해 근무하는 틈틈이 봉사와 기부활동을 병행하며 해·육상 및 관할을 초월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알려져서 쑥스럽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권재준 경위는 “앞으로도 해양경찰 구조대원으로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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