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중국과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다퉈

김효경 2023. 8. 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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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20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23일 이란 우르미아의 가디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인도네시아와의 12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19-25, 22-25, 25-19, 16-14)로 이겼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30점, 정지석(대한항공)이 15점을 올렸다.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63위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힐 뻔 했지만 힘겹게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3연승을 이어간 한국은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년 전 지난 대회에서 8위에 머무른 한국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2023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12강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한국의 허수봉.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한국은 허수봉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이겼다. 그러나 2세트부터 인도네시아의 서브에 흔들리면서 연이어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정지석의 활약으로 4세트를 따냈다.

5세트에서도 13-14, 매치 포인트 위기를 맞은 한국은 상대 범실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정한용(대한항공)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지석이 강스파이크로 인도네시아의 블로킹을 무력화하면서 간신히 승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중국이 인도에 3-2로 이겼다. 중국 역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인도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풀세트 끝에 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중국의 6강전은 25일 오후 9시 45분 열린다. 이 경기 승자는 홈팀 이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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